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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땅 모자랑포로 나와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12-14

조회 42



사천 땅 모자랑포로 나와서.....
 
당포파왜병장(唐浦破倭兵狀 1592. 6.14) 중에서
(前略)... 그래서 먼저 거북선으로 하여금 적선들 속으로 
돌진해 들어가서 천.지.현.황(天.地.玄.黃) 등 각종 대포를 
쏘도록 지시했습니다.
(中略)... 참퇴장(斬退將)인 전 첨사 이응화(李應華) 등이
번갈아 드나들면서 왜선 전부를 깨뜨리고 불살라버렸으며,
김완이 우리나라 소녀 한 명을 찾아내었고, 이응화가 왜놈의
머리 하나를 베었습니다. 왜적들은 멀리서 바라보며 울부짖고 
발을 동동 구르며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신은 여러 배에서 용감한 군사들을 뽑아서 목을 베게 할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숲이 울창하고 또 해도 저물었으므로
도리어 해를 입게 될까 봐 두려워서 왜적을 찾아내어 목 베는 
일을 못하도록 지시하고, 일부러 작은 배 몇 척을 남겨두어 적을
유인해내어 모조리 잡아 없앨 계획을 세워놓고는 밤을 타서 
배를 돌려 사천 땅 모자랑포로 나와서 진을 치고 밤을 지냈습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사천 해전에서 거북선이 처음으로 참전합니다. 순식간에 당한
패전으로 왜적들은 허무하고 분해서 울었고, 땅에 떨어진 
무사도(武士道)에 낙망해서도 울었습니다. 사천 해전에서
당당히 승리했음에도 이순신 장군은 육지에 올라간 왜적들이
우리 백성들을 해칠 것을 염려하여 승리를 자축하지 않았습니다.

적선을 모두 불사르지 않고 몇 척을 갯가에 남겨두었습니다. 
이는 바다로 도망갈 길을 열어둔 것입니다. 왜 그렇게 했겠습니까?
육지로 올라간 왜적들로 하여금 순한 백성을 해치지 말고 바다로
도망가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연약한 백성에 대한 한없는 연민과 생명의 고귀함을 행동으로
보여준 이순신 장군이야말로 인간 승리 입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보다 더 소중한 리더십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국제무대에서 대접을 받는다고 안심하거나 교만하게
굴어서는 안 되겠지요. 다른 나라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언제 경쟁에서 뒤지게 될지 모릅니다. 자축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늘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미래의 리더 국가로서 자리 매김 할 수
있습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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