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略) 이번의 거사는 벌써 날짜를 결정하고 또
통문을 돌려서 적으로 하여금 먼저 알고 미리
준비하게 하였으니 그것이 첫째 잘못한 것 입니다.
애초에 군사를 일으킬 날짜를 27일로 정한 다음
수군의 대오가 정돈 되었는지의 여부도 묻지 않고
출동 날짜를 자주 연기하였으니 그것이 두 번째
잘못한 것입니다. (中略) 또 적들이 이미 높은 곳
에다 배를 매어 두었다는 것도 알지 못하고 그것을
자세히 탐문하지 않았으니 군사들이 놀라고 동요
하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 번째
잘못한 것입니다. 병법의 천 마디 말 가운데 그
요점을 말한다면 든든한 곳을 치느냐 금이 간 곳을
치느냐 하는 한 마디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든든한 곳을 치면 금이 간 곳도 다 든든해지고,
금이 간 곳을 치면 든든한 곳도 다 금이 가게 되는
것입니다. 비유해서 말하자면, 돌을 떠낼 때 균열이
간 곳을 따라서 떠내지 않는다면 돌이 어찌 떨어지겠습니까.
이것은 난리가 난 초기부터 여러 장수들이 일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