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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正鐵) 총통과 조총(鳥銃).....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6-09-13

조회 11



정철(正鐵) 총통과 조총(鳥銃).....

1593년 9월 14일(乙丑).  맑다. 정철(正鐵) 총통은 
전쟁에 가장 긴요한 것인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만드는 법을 알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제 온갖 
연구를 거듭하여 조총(鳥銃)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는데, 왜적의 조총보다 훨씬 뛰어나서 명나라 
사람들이 진중에 와서 시험 삼아 쏘아 보고는 
좋다고 칭찬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이미 그 
묘법을 알아냈으니 도내(道內)에서 같은 모양으로 
넉넉히 만들어 내도록 순찰사와 병사에게 견본을 
보내면서 공문으로 알렸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난중일기] -  에서 발췌

1543년 포루투갈 상인들에 의해서 일본에 전해진 
조총은 임진왜란 당시 최첨단 무기로서 많은 인명을 
살상하는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임진왜란 
전에 조선 통신사로 갔던 선비들이 조총을 들여와 
조정과 임금에게 소개 하였지만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그냥 무시하고 지나쳐 버렸습니다. 16세기 세계 변화의 
물결을 감지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순신은 전쟁을 수행하면서도 신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계사년 8월에는 선조 임금께 정철 총통을 
개발한 내용의 장계와 함께 다섯 자루를 잘 봉하여 
올려 보냅니다. 그러나 정철 총통은 임진왜란 동안 
한번도 역량을 발휘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왜적의 조총보다도 더 성능이 좋은 정철총통이었건만 
별로 활약을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철 총통으로 
무장한 부대를 전투에 투입하고, 정철 총통을 잘 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고, 그 부대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체계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AI 시대를 맞이하여 Physical AI 로봇 개발에만 몰두하여 
그 로봇을 운용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운영 관리 시스템에
무관심 하거나 개발 속도가 늦어진다면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또한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들이 
열심히 개발해 놓은 우리 스스로의 기술 개발력을 신뢰
하지 않은 것도 문제이지만 판매가 안되는 것도 문제 
입니다. 애써 개발된 제품의 사용자가 많아야 더욱 더 
성능이 개선되고 또 많이 팔려야 업그레이드된 품질 
좋은 차기 모델이 나올텐데 내수에서 부터 밀리니까 
더 이상의 기술 개발은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더우기 요즈음은 사내 기술 개발을 넘어서 기술 융합
시대입니다. 서로 힘을 합하고 핵심 기술들을 융합하여 
연구 개발에 소용되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인력들을 
절감하면서도 성능과 수익성을 향상 시키는 그런 제품
들을 세상에 내어 놓아야 하는 그런 시대 입니다.
이것은 CEO의 혁신적인 사고와 확고한 의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순신이 아무리 신무기를 개발
하여도 선조 임금과 같은 무관심과 수수방관자적인 
자세로는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영업직이라도 우리 회사의 기술 개발 업무에 
관심을 가지고 남의 일 보듯이 수수방관하지 말고 
함께 힘을 보태고 정보를 공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내가 CEO라면 좀 더 확고한 의지로 기술 
개발팀을 응원하고 지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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