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1592. 6. 11(己亥). 임금이 평양을 떠나
영변으로 향하였다. 좌의정 윤두수, 이조 판서
이원익으로 하여금 머물러 있으면서 평양 성을
지키게 하고, 영변절도사 이윤덕(李潤德)에게는
대동강 강여울을 지키게 하였다. (中略).....
며칠전에 성안 사람들이 임금의 행차가 피해
가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는 제각기 도망쳐 흩어져
갔다. 임금이 세자를 시켜 대동관문에 나가서 성
안의 늙은이들을 모아 놓고 성을 굳게 지키겠다는
뜻을 일러주게 하였더니, (中略).....
이어서 행궁의 대문에 구름같이 모여들어 부르짖기를
"이왕 성을 버리려고 하면서 무엇 때문에 우리들을
속여 성 안으로 들어오게 하여 우리들만 적들의 손에
죽도록 만드는가? 라고 하면서 모두들 한쪽 어깨를
드러낸 채 무기를 들고 만나는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치고 때리면서 소란을 피우므로 막아낼 수 없었다. (後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