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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持平) 현덕승(玄德升)에게 답하는 글 (2010. 07. 05)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7-26

조회 22,797



지평(持平) 현덕승(玄德升)에게 답하는 글


[전하께서 쾌차하시게 된 것은 신하와 백성들의 경사이므로 기쁜 마음

어찌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 중략 -

가만히 생각해보면, 호남은 나라의 울타리이므로 만약 호남이 없다면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湖南國家之保障, 若無湖南, 是無國家), 그래서

어제 한산도로 진을 옮겨서 치고 바닷길을 가로막을 계획을 하였습니다.

- 후략 -

- [답지평현덕승서, 1593. 7. 16] - 에서 발췌


조선의 8도 가운데 7개 도가 왜군의 손으로 넘어간 이때에 얼마나 절박

했으면 가까운 벗에게 이런 글을 보냈을까 하고 생각 합니다. 마지막 보루

인 전라도를 적의 손에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한산도에 진을 치고

그들이 서진을 할 수 없도록 막는 것이라고 결단을 내립니다. 조선의

마지노선이 여기라고 단호하게 선을 긋습니다.


프랑스가 굳게 믿었던 마지노선, 그러나 독일군이 벨기에를 통해 파리를

점령 하므로서 소총 한번 쏴보지 못하고 항복해버린 프랑스군, 왜그런지

정유재란의 칠천량해전을 그대로 보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우리도 사업을 하다 보면 마지막까지 지켜 할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비즈니스 창출만하고 지킬 줄은 잘 모르죠.

지속적으로 지키고 유지관리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비즈니스

현장의 리더가 아니고서는 상황판단 하기가 어렵습니다. 시장의 동향,

고객의 변화, 서비스의 현장, 우리 스스로가 경쟁자를 무혈입성 시키고

무너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사업의 마지노선!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무너짐은 언제나 작은 틈새에서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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