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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절제의 리더십 (2010. 07.19)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7-26

조회 22,459




자기절제의 리더십

병신년9월12일_을사_비바람이 크게 불었다. 늦게 나서서 길에 오른 지
10리쯤 되는 냇가에 이광보와 한여경이 술을 갖고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말에서 내려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비바람이 그치지 않았다.
안세희도 왔다. 저물 무렵 무장(전북 고창)에 이르러 여진(女眞)과 잤다.

병신년9월14일_정미_맑음. 하루를 더 묵었다. 여진(女眞)과 함께 잤다.

병신년9월15일_무신_맑음. 체찰사가 현[무장현]에 이르렀기에 들어가
인사하고 대책을 의논하였다. 여진(女眞)과 함께 잤다.

- 난중일기 - 에서 발췌

인생의 절정기에 대 전란을 맞았다는 시대적 불행도 있고, 7년 전쟁의 기간
동안 이순신은 본부인과 두 명의 첩과 떨어져 살았습니다. 자신의 비밀과
내면을 숨김없이 토로하고 있는 난중일기로 판단 하건데 이순신이 여인과
함께 잔 것은 엿새 정도에 불과합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
하겠다는 순교자적 삶의 철학과 애처로울 정도의 금욕생활과 자기절제의
일상 속에서 그가 누린 호사래야 술을 마시거나 달 밝은 밤, 물가에서
음악을 듣는 수준에 불과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는 지금 어떠한가? 거침없이 넘쳐나는 물질문명의
풍요로움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투명경영을 외치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어디까지 솔직해질 수 있는지, 고객에게도 임직원들에게도
CEO들은 언제든지 솔직한 심정으로 대화할 수 있는지 반문해 보게 됩니다.

자기절제를 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닦는 것으로 늘 자기를 성찰해보고
진정한 마음으로 실천해 보고 하는 일련의 훈련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CEO의 자기절제 리더십이 있을 때 회사의 중심이 바로 서고 비지니스의
방향이 제대로 보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잠시 중지하고 모든 것을 다 비우고 명상할 때 나의 절제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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