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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찰사 이원익에게 올린 이순신의 휴가 청원서 (2010. 08. 04)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8-04

조회 22,786




1596년 윤8월5일(己巳). 맑다. 활터에 가서 아이들이 말 달리며 활

쏘는 것을 구경 하였다. 하천수(河天壽)가 체찰사에게로 갔다.



- 난중일기 - 에서 발췌



체찰사 이원익에게 올린 이순신의 휴가 청원서



[살펴보건데, 세상일에는 부득이한 경우도 있고, 인정에는 더할 수 없이

간절한 대목도 있는데, 이처럼 더할 수 없이 간절한 인정으로 부득이한

경우를 만나게 되면, 차라리 가정을 잊어야 할 큰 의리(즉, 국가 대사)

에는 죄를 지을지언정 어버이를 위하는 사심(私心) 쪽으로 굽혀질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는 듯합니다. 저에게는 늙으신 어머님이 계시는데, 올해

여든 하나입니다. – 중략 –

자식이 아침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으면 문밖에 서서 바라본다고 하시는데,

하물며 못 뵌 지가 이미 삼년이나 되었으니 오죽 하오리까? – 중략 –

각하께서는 저의 이 애틋한 마음을 살피셔서 며칠간의 말미를 주신다면,

배를 타고 가서 한 번 뵘으로써 늙으신 어머님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그 사이에 무슨 변고가 생긴다면

어찌 각하의 허락을 받았다는 이유로 감히 중대한 일을 그르치겠습니까?]



- 박기봉 편역의 [충무공 이순신 전서 제3권] – 에서 발췌



삼도수군 통제사가 휴가 청원서를 올립니다. 너무도 그리운 어머님에

대한 효심이 이렇게 표현 됩니다. 통제사이기 이전에 한 어머니의

아들로서 어찌할 수 없는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해 주는 진정어린 마음의

특별한 휴가 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일상을 잠시 벗어나서 심신을 다스리고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기 위하여 휴가를 떠납니다. 이번 여름휴가 계획이

아직 없으시다면 고향의 부모님을 한번 뵙고 오시는 것도 좋을실 것

같습니다. 한 여름밤 저녁을 먹고 난 후 마당에 모여 앉아 별을 보며

식구들과 오손도손 이야기 하시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무더운 여름철

건강하게 보내시고 리더십 노트 회원님들만의 특별한 여름 휴가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이부경 올림

019-228-1151

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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