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겸손과 와키사카의 자만

한산대첩은 그 역사적 의의가 매우 높다. 첫째는 해전사적인 의의인데,
해전의 규모가 가장 컸다는 사실과 유인작전을 편 것, 학익진으로 공격한
사실, 그리고 압도적인 화력으로 일본 수군을 대표하는 와키사카 야스하루
의 함대와 구키, 가토의 함대를 연파한 것 등 해전 그 자체에 큰 의의가
있다 하겠다. 둘째는 임란 전체 국면에 끼친 영향을 들 수 있다. 이점은
유성룡이 [징비록]에서 이 해전의 의의에 대해 “이순신이 한산대첩을 거둬
일본의 수륙병진 전략을 분쇄하였고, 더 나아가 전라도와 충청도가 보전
하여 이를 바탕으로 조선이 중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던
것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 (중략) -
한편 도쿠도미 이이치로(德富猪一郞)는 한산도해전 등 일본 수군의 참패를
인정하고 그 원인을 일본 선박의 취약, 수군 장수간의 갈등,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수군 경시 등으로 분석하였다. – (후략) –

- 이민웅의 [임진왜란 해전사] – 에서 발췌

어제가 한산대첩을 이룬 418년 전의 바로 그 날 입니다. 다녀왔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통영시 자체의 행사만으로 끝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못내 아쉬웠으나 그런 데로 역사적인 날을 조촐하나마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이순신 제독과 조선 수군을 기리는 한산대첩 축제 행사
이었음으로 다시 한번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연민의 정을 느끼면서…..

전투가 끝나면 우리도 적군도 전쟁 평가 분석을 합니다. 한산대첩에 대한
조일 양국의 대표적인 평가의 글을 읽고 우리 기업도 마찬가지 이구나.
하고 생각 했습니다. 오늘날 기업환경의 경쟁 상황은 속도와 도전을 요구
하고 있습니다. 속도를 추구 하다 보면 성급함이 되고 도전과 극복을 강조
하다 보면 자만해져서 기업이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습니다.

회사가 아무리 좋은 컨텐츠나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영업 전략 부재로 개발부와 영업부가 갈등 속에 있다면, 그리고
추진하는 신규 사업에 CEO가 조금 잘 나간다고 해서 자만 할 때 우리는
성급하게 유인작전에 말려든 일본 와키사카의 수군이 될 것이며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전략을 세우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지고 자만하지 않는 확고한 의지의 CEO와 함께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성
을 실천 할 때 우리는 학익진으로 공격하는 최신예 이순신의 수군이 될 것
입니다.

역사에서 배우는 지혜, 한 차원 높은 역사의식을 가진 위대한 리더가
되기를 바라시는 마음, 그것이 바로 충, 효의 일심으로 겸손을 보여주신
오늘날 비즈니스 리더의 표상, 이순신 제독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니겠습니까?

이부경 올림
019-228-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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