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포에서 왜병을 쳐부순 장계(唐布破倭兵狀)]
- 前略 - 그래서 먼저 거북선으로 하여금 적선들 속으로 돌진해
들어가서 천.지.현.황(天.地.玄.黃) 등 각종 대포를 쏘도록 지시했습니다.
– 중략 - 참퇴장(斬退將)인 전 첨사 이응화(李應華) 등이 번갈아
드나들면서 왜선 전부를 부딪쳐 깨뜨리고 불살라버렸으며, 김완이 우리나라
소녀 한 명을 찾아내었고, 이응화가 왜놈의 머리 하나를 베었습니다. 倭敵
들은 멀리서 바라보며 울부짖고 발을 동동 구르며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신은 여러 배에서 용감한 군사들을 뽑아서 쫓아가 목을 베게 할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숲이 울창하고 또 해도 저물었으므로 도리어
해를 입게 될까 봐 두려워서 왜적을 찾아내어 목 베는 일을 못하도록
지시하고, 일부러 작은 배 몇 척을 남겨 두어 적을 유인해내어 모조리
잡아 없앨 계획을 세워놓고는 밤을 타서 배를 돌려 사천 땅 모자랑포로
나와서 진을 치고 밤을 지냈습니다.
- [당포파왜병장(唐布破倭兵狀), 1592. 6. 14] - 에서 발췌
사천포 해전에서 거북선이 처음으로 등장 합니다. 순식간에 당한 패전으로
왜적들은 허무하고 분해서 울었고, 땅에 떨어진 武士道에 낙망해서 울었고..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은 육지로 올라간 왜적들이 우리 백성들을
해칠 것을 염려한 나머지 왜군의 작은 배 몇 척을 불사르지 않고 남겨
두었는데 이는 바다로 도망갈 생각을 하도록 유도 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순신은 다른 전쟁영웅들처럼 권력이나 피에 굶주린 장수가 아니라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이기에 더욱 더 흠모하게 됩니다. 전쟁으로 인하여 죄 없이
고통 당하는 백성들까지 배려하는 그의 지략이 바로 모든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위대한 리더십 입니다. 고귀한 사랑 입니다.
어떻습니까? 지난 90년대에 SCM(Supply Chain Management)은 생산, 제조
에서 소비자까지의 공급망관리로 경영환경의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지금은 원자재의 구매에서부터 소비자의 Recycle, Reuse까지
포함한 시스템으로 구축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특히 친환경 Eco Business
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1세기의 비즈니스는 소비자의 마음까지
헤아려 주라는 사랑의 메시지가 리더십으로까지 표현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이미 400여년 전에 실천한 이순신 DNA를 보유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