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적 (2011. 3. 14)
수많은 적
조선 삼천리 강토를 침탈하여 피로 짓밟는 왜적들!
왜적보다 더 오만하고 악랄한 명나라 구원군 장수와 군졸들!
당파 싸움을 일삼으며 부귀영화에 눈이 먼 조정 대신들!
전황도 전술도 모르면서 무모한 공격 명령을 내리는 붓끝 교시!
병영에 번지는 처참한 전염병 날마다 죽어가는 병사들의 원혼!
군량미가 부족하여 기근(饑饉)으로 야위어 가는 군졸들!
군자금이 없어 군선도 함포도 군복도 제대로 입힐 수 없는 남루함!
전공(戰功)에 급급하여 전사한 조선 수군의 수급(首級)을 자르는 비열함!
적과 내통하여 정보를 제공하며 적의 길잡이가 되고
왜적들에게 붙어서 간악하게 조선 백성들을 수탈하며 횡포를 일삼는 앞잡이들!
- 조신호의 (충무공 이순신 서사시(敍事詩) - 에서 발췌
왜 우리는 이순신을 성웅이라고 부르는가? 구국의 일념으로 수많은 적들을
물리치고 백성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한 용기
있는 위대한 리더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사무라이들은 [집밖으로 나가면 적이 7명이다] 라고 가르치며 항상
명심 할 것을 주문 한다고 합니다. 앞, 뒤, 오른쪽, 왼쪽, 위, 아래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내 마음속의 적, 이렇게 일곱의 적이 있다고 하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물리치도록 엄하게 훈련 시킨답니다.
지금은 경제전쟁시대, 무한 경쟁 속에서의 생존 전략에 [수많은 적]을
대입해 보십시오. 경쟁사, 혹은 협력사, 혹은 내부의 적 …….
사장으로서, 팀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적은
몇이나 되는지, 반드시 쳐 부수어야 할 나의 적은 무엇인지?
아니 누구 인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떠십니까?
이부경 올림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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