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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 밖으로 나왔다. (2011. 4. 4)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04-24

조회 22,656



옥문 밖으로 나왔다.

1597년4월1일(辛酉). 맑다. 옥문 밖으로 나왔다. 남문 밖 윤간(尹侃)의
종의 집에 이르러 조카 봉(菶), 분(芬), 아들 울(蔚) 그리고 사행(士行)들과
함께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한 방에 같이 앉아 오래도록 이야기
하였다. 지사(知事) 자신(尹自新)이 와서 위로해 주었고, 비변랑(備邊郞)
이순지(李純智)가 와서 만나보았다. 윤 지사가 돌아가더니 저녁 식사 후에
술을 가지고 다시 왔다. 기헌(耆獻)도 왔다. 영공(令公) 이순신(李純信)이
술병을 차고 와서 같이 취하면서 성의를 다해 주었다.
영의정(柳成龍), 판부사 정탁(鄭琢), 판서 심희수(沈喜壽), 좌의정 김명원
(金命元), 참판 이정현(李廷馨), 대사헌 노직(盧禝), 동지 최원(崔遠),
동지 곽찬(郭㠝) 등이 사람을 보내어 문안 하였다.

- 난중일기 - 에서 발췌

옥문을 나왔다는 글이 없으면 감옥에 갔다 왔는지 지금 백의종군을 하러 가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죄인의 누명을 쓰고 붙잡혀 와서 감옥에 갇혔다가
풀려난 이순신은 임금도, 조정도, 끈질기게 모함했던 그 어느 누구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침묵은 금이다 라고 하지만 금보다도 너무도 멋있는 한 사나이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리더의 절제된 말과 행동, 자기 자신을 여기까지 관리할 수 있을까? 자제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냥 참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회사의 조직 안에서 특히 상사에 대한 분노, 노여움 등은 우리를 아주 작은 소인배로
만들기 일쑤이며 일을 실수하거나 실패하는 원인을 제공 하기도 합니다. 그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처신 하는 것이 옳은지 곰곰이 생각하게 해 주는
대목 입니다.

당신이 지금 리더라면 평상시에 인격함양을 위하여 꾸준히 책을 읽고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부지런히 하라는 말씀은 아니신지요? 그래서 난중일기에 활 쏘는
연습 장면이 많은 것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쟁 중에도 역사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시는 이순신 제독의 특별한 모습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일지라도 맺고 끊는 절제된 모습으로 의연하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이부경 올림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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