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은 자신이 쥐는 것이다. (2011. 4. 24)
주먹은 자신이 쥐는 것이다.
일본군은 초조했다. 육군은 파죽지세로 평양성까지 차지했으나 남해
바다가 문제였다. 생각지도 않은 이순신의 조선 수군 출현으로 연전연패,
보급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일본군의 애초 계획은 남해와 서해를
통해 한강과 대동강으로 보급을 하는 것이었다. - 중략 –
1592년7월8일, 이순신 연합함대는 미륵도의 당포에 주둔하고 있었다.
일본군이 견내량 북단에 나타났다는 첩보가 입수 되었다. 적선은 73척
원래 연합함대를 꾸리기로 했던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전공을 탐내어 자신의
함대만을 먼저 출동 시켰다. - 중략 -
학의 날개에 갇힌 일본 전선, 그들에게 학의 품은 지옥이었다. 회전반경이
큰 일본 함대는 좁은 공간에서의 활동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평저선의
조선함대는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꾸며 포격을 가했다. – 중략 –
마침내 와키자카의 배도 강력한 조선 수군의 포격을 받고 침몰하기
시작했다. 바다에 빠진 와키자카는 간신히 거제도로 헤엄쳐 갔다. 그는
불타는 한산 앞바다를 넋이 빠진 채 바라보았다. 단 한나절 만에 73척의
대함대 중에서 59척을 잃었고 9,000 명의 군사를 잃었다. 그것은 현실
이었다.
- 윤영수의 [불패의 리더 이순신, 그는 어떻게 이겼을까 – 에서 발췌
너무도 유명한 한산대첩의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는 한산 넓은 앞바다를
요트로 세일링 하고 왔습니다. 임진년 음력7월 8일, 그 바다의 물결에
내 몸을 맡겨 봅니다. 바람은 북서풍, 속도는 7.4노트, 판옥선도 이랬을까?
호수 같은 바다 한복판에서 보는 견내량과 미륵도, 불현듯 그 날의 조선
수군이 되어 봅니다. 격군이 되어, 함포장이 되어 싸워 봅니다.
우뢰와 같은 승리의 함성에 눈을 떠 봅니다.
한산대첩을 앞두고 장수들이 모여서 진중회의를 할 때 바다에서 학익진
전법이 가당하기나 한 소리냐며 모두 반대 합니다. 이순신은 오랫동안 고심
합니다. 그러나 이순신은 자신을 믿고 자신의 부하들을 믿고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립니다. 모두가 어렵다던 학익진을 훌륭하게 펼쳐 보인 조선
수군들을 믿음으로 이끈 결단의 리더십 이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결정하려고 할 때 정말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
회의가 들고 의심이 가며 또 맞는다 하더라도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어떨지 확신 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벤치마킹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선택은 자신이 해야 됩니다.
밀려오는 고독감과 중압감에 잠 못 이룰 때도 많지만 그래도 맨 마지막은
리더 자신이 해야 합니다. 자신을 믿고 이겨내야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계획을 수립 하였다면 자신을 믿고 결단을
내리십시오. 스스로를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힘, 바로 내 손안에 있소이다.
내 주먹은 내가 쥐어야 합니다.
이부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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