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것은 오직 수군뿐인데....... (2011. 07. 26)
믿는 것은 오직 수군뿐인데….
1597년7월16일(乙巳). 비가 오다 개었다 하면서 끝까지 흐린 채 맑게
개지는 않았다. - 중략 - 저녁에 영암 송진면(松進面)에 사는 개인집
종 세남(世南)이 서생포(西生浦)로부터 맨몸으로 왔기에 그 까닭을 물어
보았더니, - 중략 -
“그때 마침 대마도로부터 건너오는 적선 1천여 척과 마주쳐서 서로 맞붙어
싸우려고 했으나, 왜선들은 흩어져서 회피하므로 결국 잡아 섬멸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世南)가 탄 배와 다른 배 6척은 배를 제어하지
못하여 표류 하다가 서생포 앞바다까지 이르렀습니다.
그곳에서 육지로 올라가다가 적들에 의해 거의 다 살육을 당하고, 저만
혼자서 수풀 속으로 들어가 기어서 겨우 목숨을 살려 간신히 여기까지
왔습니다.” 라고 하였다.
듣고 보니 참으로 놀랄 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믿는 것은 오직
수군뿐인데, 수군이 이러하다면 다시 더 무엇을 바랄 것인가. 생각할수록
분하여 가슴이 온통 찢어질 것만 같았다. 또 선장 이엽(李燁)이 왜적에게
붙들려갔다고 하니, 더욱 통분 하였다.
- 난중일기 - 에서 발췌
조선수군이 궤멸한 칠천량해전 서전 입니다. 이순신은 이틀 뒤에 패전의
소식을 접하게 되고 ….. 가덕도를 다녀왔습니다. 조선수군이 살육된 그
현장에는 아름다운 거가대교와 그리고 골프장으로 바뀌어져 있었지요.
견내량을 지나 한산 앞바다에서는 이순신이 학익진으로 한산대첩을 …
다시 한번 돌아보는 역사의 현장, 똑 같은 조선수군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도데체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리더란 무엇인가?
“육전,해전을 막론하고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투는 쌍방 지휘관
대 지휘관의 싸움이다. 그러므로 지휘관의 능력, 즉 리더십이 승패를 좌우
한다. 우리가 이순신의 리더십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전 육군사관학교교장 민병돈 예비역장군은 열변을 토하십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글로벌시대의 경제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경쟁력 있는
임직원들뿐인데, 리더는 이미 주어진 휴먼 리소스를 원칙과 신뢰와 사랑으로
감싸 안고 가는 리더십, 현대인들이 가장 목말라 하는 리더의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부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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