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가절(仲秋佳節), 고향에 잘 다녀오십시오.(2011. 09. 08)
중추가절(仲秋佳節), 고향에 잘 다녀오십시오.
1593년8월15일(丙申). 맑다. 오늘은 추석이라 우수사,
순천부사, 광양 현감, 낙안 군수, 방답 첨사(李純信),
사도 첨사(金浣), 흥양 현감(裵興立), 녹도 만호(李應華),
첨사 이홍명(李弘明), 전라좌도와 우도의 도원수 등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녁에 회(薈)가 본영으로
돌아갔다.
- 난중일기 - 에서 발췌
조금 이른 추석입니다만 그래도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을 알립니다.
일년 동안 땀 흘려 일하고 거두어 한가위에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날 입니다.
이순신 제독은 전쟁 중이라 식구들 대신에 부하 장수들과
전략, 전술을 이야기 하셨나 봅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려옵니다. 그들이라고 고향에 가고 싶지 않고
부모형제들이 왜 그립지 않았겠습니까?
오늘의 우리를 위하여 아무리 어려운 환경과 악조건이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신 400여년 전의 슬픈 추석을 쇠신
우리 조상님들을 보며 우리도 후손들을 위하여 지금의
이 풍요로움을 지혜롭게 가꾸어 나가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다음주는 중추가절(仲秋佳節), 고향에 잘 다녀오십시오.
길 조심, 차 조심, 음식 조심 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부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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