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헌부에서 건의하였다.
“근래 계획하는 일들은 모두 군사상 막대한 기밀들입니다.
신들이 비록 보고 듣는 직책에 있다고는 해도 참여해 듣지
못하는데 시정(市井)에 떠들썩하게 먼저 전파되어 있으니,
나라의 체면은 뭐가 되며 이 무슨 기강입니까. 이는 반드시
큰 간첩이 주변에 귀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니, 매우 한심한
일입니다.
이런 일은 오직 비변사와 승정원(承政院)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이므로 비밀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비변사의 비밀 담당 낭청을 붙잡아 국문하고, 담당 당상관과
승지(承旨), 주서(注書)를 파직하고, 도승지는 교체하고 함께
참석한 승지도 책임을 추궁하시기 바랍니다.”
임금이 지시하였다.
“매우 놀랍다. 붙잡아 국문하는 것과 주서의 파직은 건의한
대로 하고, 담당 당상관과 도승지 이하는 모두 책임을 추궁하라.”
- [선조실록, 1596. 12. 28 (庚寅)] - 에서 발췌
일본에서는 [요시라]라고 하는 이중간첩을 써서 거짓정보를
흘리고 조정대신들을 농락하여 정유재란을 일으키는데 우리는
이순신의 장계까지 도중에 뜯어 고치며 자중지란을 일으키는
조선의 왕과 조정대신들의 한심한 작태를 어찌 설명해야 할까요.
지금은 경제전쟁 시대, 첨단 산업기밀이 외국으로 누출되며
산업 스파이들의 범죄행위도 심심치 않게 보도 됩니다.
중요한 산업기밀뿐만이 아닙니다. 고객의 데이터나 DB, 금융
정보 등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정보들은 실무 담당자의 마음
먹기에 따라 악용될 수도 있는 귀중한 정보들입니다.
사무실에서의 일상적인 컴퓨터 사용을 살펴보면 회사의 귀중한
정보들도 담당자들의 문서 혹은 첨부파일로 너무도 간단하게
전달 됩니다. 회사의 자료를 나의 개인 자료처럼 활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가 선진국 신뢰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각자
제자리에서 제대로 일을 시키고 제대로 수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이것은 리더뿐만이 아닌 조직 구성원 전체의
의무이며 책임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를 지키는 비지니스맨의
가장 기본적인 성실한 태도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