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란을 극복한 이순신의 인품 (2011. 12. 19)
이순신의 자는 여해(汝諧)요, 본관은 덕수(德水)다.
그 선조 중에 이변(李邊)이란 이가 있는데, 벼슬이
판부사(判中樞府事)에 이르렀으며 강직하다는 명성이 있었다.
그의 증조(曾祖)는 이거(李琚)인데 성종(成宗)을 섬겼다.
연산군(燕山君)이 동궁으로 있을 때 이거는 강관(講官)이
되었는데 엄격해서 꺼림을 당했으며, 일찍이 장령(掌令)이
되었을 때 (누구라도)탄핵하여 권력자를 회피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관(百官)들이 그를 두려워해서 범 장령이라는 칭호가
있었다. 이순신의 조부 이백록(李白祿)은 가문의 음덕으로
벼슬했고 그이 아버지 이정(李貞)은 벼슬하지 않았다. - 중략 -
병조판서 김귀영(金貴榮)이 서녀(庶女)가 있어 순신에게
첩으로 주려고 했는데 순신이 응낙치 않았다. 다른 사람이
그 이유를 묻자, 순신은 “내가 처음으로 벼슬길에 나갔는데,
어찌 권세 있는 집안에 의탁하여 승진하기를 도모하겠는가?”
라고 했다. - 중략 -
순신이 옥에 갇혔을 때 장차 일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는데, 옥리(獄吏)가 그의 조카 이분(李芬)에게 “뇌물을
쓰면 나갈 수 있겠다.”라고 은밀하게 말했으나, 순신은
이 말을 듣고 이분에게 화를 내며 “죽으면 죽었지, 어찌
도리를 어기면서 살기를 도모하겠는갚 하였으니 그가 지조를
지킴이 이와 같았다. - 후략 -
- 유성룡의 [징비록]에서 발췌 -
맹자는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본인과 남들 보기에 떳떳한
행동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을 대장부라고 정의 하면서
대장부의 첫 번째 덕목은 부동심(不動心)이라고 말합니다.
즉, 대장부는 유혹 앞에서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집안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학으로 갈고 닦은 이순신의
인품은 혼탁한 요즈음 세상에 한층 더 빛을 발한다고 이웅규의
맹자 대장부론을 통해 본 이순신의 지휘통솔법 연구]에서
부동심(不動心)의 리더십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강직한 성품 때문에 몇 차례의 파면과 백의종군을 겪어야
했지만 충(忠)과 효(孝)로 무장한 원칙의 리더십과 변화에
능숙한 위기관리의 리더십으로 이순신 함대는 연전연승,
풍전등화의 조선을 구해냈습니다.
그 어떤 풍파와 유혹에도 한 치의 타협도 허락하지 않는
리더의 흔들리지 않는 마음과 굽힘 없는 자세로 이기적인
사욕(私慾)을 극복하고 세계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의 대원칙을 세워 다가오는 새해에는 이순신
장군 같은 리더, 대장부가 되시기를 주저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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