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이 승정원에 지시하였다.
"신충일이 서면으로 보고한 것을 보니 누루하치의 세력이
대단히 강하여 아무래도 크게 우려된다. 올해에는 병조판서가
계책을 세웠으므로 아직은 무사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오는 겨울에 침범하지 않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지금 세상에 남북으로 이런 큰 적이 있으니 이것은 세상에서
한 번씩 바뀌는 운수이다. 우리나라는 그 중간에 끼어서
앞뒤로 적과 맞서게 되니 이른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어찌 한심하지 않겠는가?
오늘날 방비에 관한 모든 일을 힘을 다해 조치하여야 하며,
반드시 산성을 쌓고 곡식을 저축하고 군사를 훈련하여야 한다.
지킬 수 없는 진과 보루들은 과감히 고치고 차지할만한 험한
지형들에는 새로 성 쌓기가 힘들다고 여기지 말고 수축해야
할 것이다.
고을 수령과 변방 장수를 선발하여 임명하지 않을 수 없으며
군사와 백성들을 돌보지 않을 수 없다.
- 선조실록 (1596. 1. 30(丁酉) - 에서 발췌
임진왜란 당시 북쪽에서는 청나라를 일으킨 누루하치의
세력이 자라나고 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국제 정세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12월 김정일의 사망을 시작으로 이미 임진년은
격동의 해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매사에 조금이라도 방심
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비록 상대가 국내의 경쟁사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으로 대륙의 중국과 섬나라인 일본의
중간에 끼어서 언제나 전쟁터가 된 것 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이제는 오히려 이러한 샌드위치 발판을 디딤돌로
삼아 다시 한 번 더 점프하고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시아의 잠룡에서 세계의 흑룡으로…..
리더의 자리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기죽지 말고 나 만이 가지고
있는 배짱과 용기로 부하들과 고객들을 돌보아야 하겠습니다.
임금이 지시하신 내용은 바로 우리에게 내리신 어명이십니다.
대한민국의 CEO 여러분!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