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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바로 당신 입니다. (2012. 04. 16)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05-20

조회 22,463



기회는 바로 당신 입니다.


왜적의 정황을 진술하는 장계(陳倭情狀, 1594. 4. 20) 중에서
“삼가 왜의 정황에 대한 일로 아뢰나이다. 이달 4월18일에
도착한 전라우도 중위장 수군 우후(虞侯) 이정충(李廷忠)의
보고내용은 이러하였습니다. – 중략 –

허능련(許能連)의 공술
본래 거제읍에 사는 정병(正兵)으로서, 작년7월24일에 아내와
함께 4명이 한꺼번에 적에게 사로잡혀 장문포에 있는 조승감
(鳥乘監)의 진중으로 끌려갔습니다. 12살 먹은 딸아이는 다른
왜놈에게 팔려갔는데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고, 소인의 부부와
7살짜리 딸아이는 다시 부산포에 진을 치고 있는 왜놈들에게
팔려가서 머물다가, 마침 소인들을 맡아 지키고 있던 왜놈들이
술을 사러 나간 틈을 타서 배를 훔쳐 타고 웅포(熊浦)에
이르렀습니다. 겸사복 김응지(金應之)가 적들에게 포로로 잡혀
와서 그곳에 같이 머물러 있었는데, 뜻을 같이 하고 비밀히
상의하여 장문포로 옮겨가서 고기를 잡아먹으면서 연명하다가,
김응지 등과 함께 공모하여 나왔습니다.
적진 중에서 한 일은 김응지가 말한 것과 같습니다. – 후략 -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전란 중에 일본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은 수만에서 수십만에
이른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1605년4월에 승병장으로도
크게 활약하셨던 사명대사 유정은 3,000여명의 조선인들을 데리고
귀국 합니다. 외교관으로서도 대단한 임무를 수행 하셨습니다.

대부분 이름도 없이 그저 조선인으로서 모진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구차한 포로 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자존심 하나로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진주성전투 때 12살의 나이로 끌려간 일본의 서예가 홍호연(경남
산청 출신), 정유재란 때 끌려간 조선 도공 심당길(후예 심수관은
15대손으로 일본 도예가의 명문) 등은 단 한 번뿐인 자기 인생을
스스로 사랑한 리더이자 인간승리라고 생각 합니다.

부단한 삶의 포로가 되어 쓸데없는 일의 포로가 되어 미래의 훌륭한
리더가 되는 기회의 문을 닫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봅니다.
비즈니스의 기회는 바로 지금 입니다. 어떠한 위기상황 속에서도
본업이 무엇인지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고객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생존전략 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의 포로이든 아니든 생존의 탈출 기회는 원한다고 해서 오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는 나 자신이며 자신감입니다. 바로 당신 입니다.
필자가 일본 유학생활에서 얻은 교훈 입니다. 현재의 일을 성심으로
다할 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문이 열리고 그 다음 기회의 문이
열리고 또 열리고 생각지도 않았던 성공은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기회는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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