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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종군(白衣從軍), (2012. 04. 23)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05-20

조회 22,298



백의종군(白衣從軍)


1597년4월1일
중죄인으로 끌려왔던
죄 없는 이순신이 풀려났다.
이순신이 아니라, 갇혀서 고문 당하던
옥사(獄舍)에서 피 흘리며 죽어가던
이 나라 조선이 풀려났다.

4월3일, 한성을 출발하여
금오랑(金吾郞) 이사빈 일행과
과천, 수원, 오산, 평택을 거쳐 4월5일,
아산 어라산 선영에 참배하며 통곡했다.

그러나 이순신은
그를 체포, 구금, 문초하던 임금도, 조정도,
끈질기게 모함해 온 그 어느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4월13일
이미 흰옷 입은 아들에게
흰옷 입고 다시 나라를 구하려는 아들에게
83세 노모의 부음이 당도했다.

여수 고음천 피란집에서
서둘러 고향 아산으로 향하던 도중
서해 풍랑에 시달리다 숨을 거두신
시신을 모신 배가 도착한 해암(蟹岩)에 가서
배 위에 올라 이순신은 몸부림치며 울었다.

충성을 다하렸더니 죄가 이미 이르렀고
효성을 바치렸건만 어버이마저 가 버렸네
인제야 어서 죽기만 기다려야 하는가
마음을 돌아보니 가슴은 찢어지고
비조차 내리는데 금오랑은 길 재촉하네
천지에 나 같은 사람 또 어드메 있을꼬…

4월19일
방면되었으나 여전히 죄인의 몸이었으니
모친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금오랑이 재촉하는 비 내리는 길을 떠났다.

6월8일, 석방된 지 두 달 만에
초계에 도착하여 도원수 권율을 만나
전황을 들으며 방책을 논의했다.

- 조신호의 [충무공 이순신 서사시(敍事詩)] - 에서 발췌

어머니를 잃은 자식으로서도 힘드셨을 텐데 백의종군을 하시면서
인간으로써 차마 감내할 수 없는 극한 상황을 극복해 내고 있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면 한층 더 연민의 정을 느낍니다.

평생을 충과 효로 살아온 이순신 장군에게는 더 이상의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 절망의 날들이었겠지요. 그러나 말없이 현실을 직시
하며 6개월 후에는 명량대첩이라는 기적같은 승리를 이루어냅니다.

우리가 백의종군하면 이순신을 떠 울립니다. 삭탈관직 당하고 죄 없이
억울한 환경에 처했어도 말없이 나라에 충성하고 봉사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백의종군은 관직에 종사하는 자들에게 적용되던 형벌로서 관에 구속해
두어 잡역에 종사케 하고 군에 종군하여 공을 세울 기회를 부여하는 것
이라고 [이순신 백의종군]의 저자 제장명 교수는 말합니다.

혹여 지금 내가 백의종군 하고 있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스티브 잡스처럼 자기 회사에서 쫓겨 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어떠한 처지에 있더라도 그것을 받아 들이는 자세에서 자신의 미래는
결정 된다고 생각 합니다.

이순신 장군처럼 그 어느 누구도 원망 하지 않고 초연하게 순응하며
닥친 일들을 하나씩 처리해 나가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평소에 자신을 갈고 닦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명예라고 생각하며
리더이기 때문에, CEO이기 때문에 더욱 더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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