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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인가 관리자인가? (2012. 06. 18)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06-21

조회 21,337



나는 리더인가 관리자 인가?

난중일기 에서
1597년6월17일(丙子). 흐리되 비는 오지 않았다. 아침 식후에
원수한테 갔더니, 원공(元公 : 元均)의 바르지 못한 점을 많이 말하고,
또 비변사에서 내려온 공문을 보여 주었다. 그 공문에는, “원균의
장계내용에 의하면, 수군과 육군이 함께 나아가 먼저 안골포의 적을
무찌른 후에 수군이 부산 등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였는데, 안골포의
적들을 먼저 칠 수는 없겠는가?” 라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원수가
올린 장계의 내용은, “통제사 원균은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고
안골포의 적들을 먼저 쳐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군의 많은 장수들이 그와 다른 생각을 하자 원균은 안으로
들어가서 밖으로 나오지 않으니, 그는 여러 장수들과 더불어 결코
합의를 보지 못할 것이므로, 일을 그르칠 것이 뻔합니다.” 라고 하였다.
- (후략) -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칠천량해전이 있기 딱 한 달 전의 일입니다. 전쟁을 치르는 조선 지휘부
리더들의 모습 입니다. 아직도 왜국의 재침에 대한 전략 전술의 합의를
못 보았으니 권율의 말대로 일을 그르칠 것이 뻔합니다.

리더는 없고 관리자만 있는 것 같은 느낌 입니다. 그러나 “리더란 제대로
된 일을 하는 사람이고, 관리자는 일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사람이다.”
라는 명제를 제시한 웨렌 베니스의 말을 인용하면 제 느낌은 틀린 것
같습니다. 칠천량해전은 리더도 없었고 관리자도 없었다는 말이 됩니다.

손자는 전쟁은 나라의 존망이 달려있는 중대사라고 하여 출병 전에 반드시
심사숙고 할 것을 손자병법 제1편 계편(計篇)에서 강조합니다. 아무리
7년 동안의 지루한 전쟁이긴 하나 마지막까지 심사숙고 하여 최선을
다하는 장수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에 한심하고 분한 생각마저 듭니다.

그렇다면 우리회사의 경영진은 어떠한가, 일심단결 되어 있는가,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있는가, 경쟁사에 대비한 확실한 차별화 정책은 가지고
있는가, 생각해 볼 일입니다. 과연 나는 리더인가, 관리자 인가, 아니면
무엇이 나를 리더도 아니고 관리자도 아닌 상태로 만드는지 알아볼 일
입니다.

글/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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