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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수군통제영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07-16

조회 21,436



부활하는 수군통제영


1597년10월29일(丙戌). 맑음.
새벽2시경에 첫 나팔을 불고 출항하여 목포로 향하는데 벌써부터 비와 우박이 섞여 내리고 동풍이 약간 불었다. 목포에 이르렀다가 보화도(지금의 고하도)로 옮겨 정박하니, 서북풍을 막을 만하고 배를 감추기에 아주 적합했다. 그래서 육지로 내려 섬 안을 돌아보니, 지형이 매우 좋으므로 진을치고 집 지을 계획을 세웠다.

- 노승석의 [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본] - 에서 발췌



어제 조선수군 재도약의 땅, 목포 앞바다 고하도를 다녀왔습니다.
명량대첩으로 왜적들의 서진을 막아내고 한 달 가량 서해안 대장정을 끝낸 후에 고하도에 도착한 이순신은 이곳을 임시 수군진영으로 삼고 이듬해 2월16일까지 108일간 조선수군의 재건을 준비하며 겨울을 납니다.

백의종군 중에 어머니를 여읜데 이어 10월에는 사랑하는 막내아들 면까지 잃고 마음 놓고 울지도 못하고, 고하도에서 홀로 배 위에 앉아 망연자실하며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 했던 이순신!

이런 상황에서도 다음에 있을 전투를 위해서 전쟁 준비를 한다는 것,
외로운 구국의 길을 걷는 이순신의 위대한 결단이며 유비무환의 리더십입니다. 그들이 다시 대 함대를 동원해 진격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지금 곧 나무를 베어와 집을 짓고, 군량창고를 지으며 배를 만드는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해로통행첩을 만들어 군량미를 모으고 부하들과 함께 판옥선을 건조하고…… 한 시도 멈출 수 없는 수군진영의 건설에 몰두합니다.

이듬해 2월17일에는 70여척의 판옥선과 8,000여명의 수군들과 함께 고금도로 통제영을 옮깁니다.

맨주먹으로 다시 일어난다는 것 생각보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먼저 중요한 일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놓고 그런 다음 그 목록을 자주 들여다 보며 하나씩 준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준비에 실패하면 실패를 준비한 셈이 됩니다.
가장 힘들 때가 나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재도약하는 기회 임을 잊지 마십시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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