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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등청정에게 사로잡힌 두 왕자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07-30

조회 22,329



가등청정에게 사로잡힌 두 왕자들!


선조수정실록 (1592년 7월)

왜적의 장수 청정(淸正)이 북도로 쳐들어갔다. 회령 사람들이 배반하여 두 왕자를 붙잡았으며, 여러 신하들이 투항 하였다. 관북과 관남이 다 적에게 함락 되었다. (중략)

이튿날에 지방 관리인 진무(鎭撫) 국경인(鞠景仁)이 무리를 모아 가지고 반란을 일으켰다. 자칭 대장이라고 하면서 갑옷 입은 기병 5백 명으로 진을 쳤다. (중략)

국경인은 드디어 객사를 둘러싸고 두 왕자와 부인, 시녀, 일행의 노비 등과 재상 김귀영(金貴榮), 황정욱(黃廷彧), 황혁(黃赫)을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붙잡아 모두 다 묶은 다음 한간 방에 물건 쌓듯이 넣어 두었다. (중략)

국경인이 문서로 청정에게 급히 보고하니 청정이 회령부에 와서 성밖에 진을 치고는 가마만 타고 성안으로 들어와서 왕자와 여러 신하들을 보고는 경인 등을 꾸짖기를 “이들은 바로 너희 국왕의 친아들들과 조정의 대신들인데 어찌 이렇게까지 곤욕을 보이느냐?” 라고 하면서 묶은 것을 끌러서 부대 안에 있게 하고 음식 대접을 잘 해 주었다. (후략)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설상가상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습니다. 임금은 한양을 버리고 의주로 몽진을 가시고 왕자들은 피난을 간다고 간 것이 회령포에서 포악하기로 이름난 가등청정에게 사로잡히고 맙니다.

조선사람들의 반역 음모로 왕자들이 잡히셨으니 땅을 치고 통곡할 일 입니다. 내부의 적 입니다. 또 있습니다. 정유재란 때에는 왜적이 요시라라고 하는 이중간첩을 써서 칠천량해전에서 조선의 제해권을 빼앗을때 조정의 대신들도 알게 모르게 내부의 적이 되어 왜적을 이롭게 하였습니다. 내부의 적은 무섭습니다.

일본에서는 사무라이가 집을 나서면 모두 7명의 적으로 둘러싸인다고 합니다. 앞, 뒤, 오른쪽, 왼쪽, 위, 아래,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자기 마음속의 적이라고 한답니다. 일곱 번째의 적을 경계하라는 말이지요.

내 마음 속에 있는 내부의 적은 게으름, 유혹, 교만, 질투, 모함, 등 부정적인 생각들로 나를 배신하고 지치게 만들며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을 갉아 먹으며 살고 있답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귀중한 기술정보, 영업정보가 세어 나가고 퇴사 해서는 똑 같은 아이템으로 경쟁사가 되어 자존심 상한 경쟁을 해야 하는 우리 내부의 적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나와 나 자신과의 싸움, 내부의 적을 물리칠 수 있는 길은 끊임 없는 자기 수양과 함께 부지런하고 총명한 리더가 되는 것 입니다. 밝은 지혜와 인의로써 내부의 적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합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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