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보고하였다. “신이 오늘 신흠(申欽)과 함께 명나라의 총병을 만났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적의 의도는 왕으로 책봉해 줄 것과 명나라에 조공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명나라 황제와 인척관계를 맺게 해 달라는 것과 조선의 영토 분할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인척관계란 관백(關伯 : 풍신수길)이 자기 조카를 위하여 대국에 혼인을 요구하는 것이며, 영토분할은 한강 이남을 분할하여 왜놈들에게 소속시키고 이북은 명나라에 소속 시키려는 것이다. -(후략)-
- 박기봉의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임진년 제3차 출전 한산대첩 이후로 전쟁은 소강상태에 들어 가며 전쟁 당사국인 조선을 배제한 채 명나라와 일본은 강화회담을 하며 협상 합니다.
말이나 될 법한 일 입니까? 한강 이남을 왜놈들에게 소속시키다니요.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우리의 외교력은 어떠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해 주는 대목입니다.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동북공정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번 런던 올림픽의 스포츠 외교력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이 약할 때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황은 강한 자의 편으로 흘러 갑니다.
우리 선조들의 값진 승리의 역사가 바르게 전달되고 그 힘으로 문화를 꽃 피우며 또 그 바탕 위에 과학이 발달하여 나라가 강해지는 부국강병의 길을 재건하는 일은 우리 후손들의 몫이라고 생각 합니다.
어제 본 한산대첩 재현행사의 진행을 관람하면서 역사적 고증을 통한 바른 행사를 진정 어린 마음으로 정성껏 봉헌할 때 지자체의 동네잔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시아를 뛰어넘어 전 세계적인 월드 와이드 행사로 자리매김할 때 이미 420년 전에 이루어낸 세계4대 해전 중의 하나인 한산대첩을 우리가 또 하나의 한산대첩으로 다시 한 번 승리하는 그 날이 올 것 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배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데에서 우리의 실력은 경쟁력을 가지게 되며 힘을 발휘하게 될 것 입니다. 돌격하라 거북선! 임진년 칠주갑의 기념행사 구호 입니다. 측면공격이 핵심인 학익진 전법을 우리의 외교전쟁에도 접근해 보는 전략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