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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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된 역사 기록들!
선조실록(1592. 7. 23. 庚辰)
춘추관(春秋館)에서 건의 하였다.
“변란이 터진 이후 조정과 민간에서 기록한 문서들이 남김없이
모조리 없어졌고 전하가 서쪽지방으로 떠나간 뒤로는 행차를
따라다니는 사관(史官)들이 가졌던 일기들도 거의 다 불타고
못쓰게 되었습니다. 만약 지금 정리해두지 않으면 세월이 오래
되면 점차 잊혀져 마침내 기록해낼 길이 없어질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반드시 내려 보내는 지시들과 각 도에서 올라온 장계
들을 날짜를 따라가며 기록하여 뒷날 참고할 수 있게 하고,
겸춘추(兼春秋) 이호민(李好閔)과 기자헌(奇自獻)으로 하여금
정리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동학사에서 갑사까지 가는 산길은 계곡을 따라 걷는 맛이 일품
이었습니다. 어제 내린 비로 계곡은 발길 닿는 곳마다 폭포를
이루어 장관이었답니다. 갑사의 표충원에는 임진왜란의 대표적인
승병장인 서산대사(휴정), 사명대사(유정), 영규대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아직도 임진왜란 하면 이순신 장군만 떠오르는 것이 공부가 많이
부족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의병이나 승병들의 기록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선조실록에는 “의병장 조헌(趙憲)과 의병승 영규(靈圭)
가 금산에 있는 적을 치다가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고만 적혀 있는데…
한 나라의 역사의 기록들을 제대로 정리해 놓지 않을 때 국제외교적인
마찰은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독도의 영토
영유권을 시비하는 일본이나 중국의 동북공정만 보더라도 우리가
우리의 역사 기록들을 어떻게 하였는지 반성하게 해주는 대목 입니다.
그리고 지금 역사공부를 하지 않는 우리 아이들이 1-20년 후의 글로벌
리더가 되었을 때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 무엇이 우리의 국익인지 알 수 있을까?
글로벌 경제전쟁에서는 어떻습니까? 정확한 데이터나 자료 없이
경쟁사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주장을 제대로 펼 수 있겠습니까?
반론은 할 수 있겠습니까? 회사의 기록들은 잘 정리해 놓고 있습니까?
콤퓨터의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들은 제대로 백업 해 놓고 있습니까?
사장이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내 일처럼 정리해서 보관하고 관리하고
있습니까?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전쟁 중에서도 기록을 하신 참 뜻은 구국의 전쟁을 제대로 수행하고
승리하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록을 함으로서 지혜로운 생존의
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와 승리의 역사를 후세에 제대로 기록하고 알려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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