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12-10-07
28,212
아침 일찍 수연(壽宴)을 베풀고…..
1596년10월3일(丙寅). 맑음. 새벽에 배를 돌려 어머니를 모시고
일행들과 함께 배를 타고 본영[여수]으로 돌아와서 종일토록 즐겁게
모시니 참으로 다행이었다. 흥양현감이 술을 가지고 왔다.
1596년10월7일(庚午). 맑고 따스했다. 아침 일찍 수연(壽宴)을
베풀고 종일토록 즐기니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남해현령은 조상의
제삿날이어서 먼저 돌아갔다.
1596년10월8일(辛未). 맑음. 어머님께서 평안하시니 참으로
다행이다. 순천부사(禹致績)와 작별의 술잔을 나누고 보냈다.
1596년10월9일(壬申). 맑음. 공문을 처리하여 보냈다. 하루 내내
어머니를 모셨다. 내일 진중(陣中)으로 들어갈 일로 어머니께서는 몹시
서운해 하시는 빛이었다.
1596년10월10일(癸酉). 맑음. 자정경에 뒷방으로 갔다가 새벽
2시경에 수루방으로 돌아왔다. 정오에 어머님께 하직인사를 하고 오후
2시경에 배를 타고 바람 따라 돛을 달고 밤새도록 노를 재촉하여 왔다.
- 노승석의 [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분] - 에서 발췌
어머니와 함께 한 이 세상의 마지막 일주일 입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부모님께 효도 하신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 후 의금부로 잡혀 올라가서 모진 고문을 당하고 백의종군을 하러
가는 길에 고향에서 어머님의 상을 당해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떠나는 드라마 같은 인생 역경이 전개 됩니다.
전쟁 중에서도 어머님의 수연(壽宴)을 베풀어 드리는 효심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산도 통제영에서 여수 본영까지 가서 군사들도
챙기고 어머님도 보살펴 드리는 진정한 충효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리더의 가장 큰 덕목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2012년 임진년의 키워드로 드레곤볼을 제시한 김난도 교수님은 첫째로
진정성을 전하라( Deliver true heart)고 제시 했습니다. “진심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 화려한 메시지보다 진심이 담긴 마음, 상대방의 입장
에서는 공감에 기반한 진정성만이 통한다.” 라고 말입니다.
이순신의 진정성이 백성을 울리고 부하들을 울리며 우리 모두의 일로
공감하며 함께 구국의 전장으로 나아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윗사람의 행실을 보고 아랫사람들도 따르고 본받으며 면면이 이어져온
우리의 효행은 어쩌면 21세기의 경쟁력 있는 스토리로, 테마로 거듭
태어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모님에 대한 효심에 전세계가 감동하는 장면을
런던올림픽에서도 보았고 요즈음 싸이의 말춤에서도 전달되는 한류의
진정성에 전세계가 열광 합니다. 아마도 이순신은 16세기 동북아시아
삼국이 모두 존경하는 최초의 한류 스타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이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