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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이 전사하였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11-18

조회 22,016



이순신이 전사하였다.


승정원에서 보고하였다.
"방금 군문도감의 당하관이 군문의 보고서를 가지고 와서 문틈으로 말하였습니다. 
군문이 지금 명령을 내리기를 "유정 제독과 동일원 제독은 군사를 거느리고 부산에
가서 모이도록 하고, 진린 도독도 역시 뒤따라서 부산으로 가도록 하라.
이순신(李舜臣)이 전사하였으니 그 후임을 곧 임명해서 지시를 받고 떠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누구를 임명할 것인지 내일 날이 밝기 전에 이름을 써 가지고 와서 보고
하도록 하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임금이 지시하였다.
"알았다.  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어쩔 수 없다.  내일 아침에 승지가 보고서를 가지고
가서 사례할 것이다.  통제사는 곧 비변사로 하여금 추천하여 임명하도록 할 것이다.
모든 일들은 승정원에서 살펴서 하도록 하라."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선조실록 (1598. 11. 24 )]  -  에서 발췌


1598년 11월 19일,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합니다.  이충무공 행록에는 [새벽에
공이 한창 싸움을 독려하고 있을 때 지나가는 탄환에 맞았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고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다 전사한 장수를 대하는 선조 임금의
첫 말씀, "알았다.  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어쩔 수 없다."

어제 그 충절의 바다를 보고 왔습니다.  순천 왜성에서 바라다 보는 관음포, 그리고 여수
충민사 뒤에 있는 석천사 산등성이에서 보는 관음포...
음력으로 11월19일이었으니 요즈음보다 더 추웠을것 입니다.  차가운 바다에서 기꺼이
이 한 목숨 바쳐 나라를 구하신 이순신 장군께 머리숙여 삼가 명복을 빕니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의 훈련장이었으며 호국불사로서 이름모를 순국선열들이 모셔진
흥국사에도 다녀왔습니다.  입구에 흥국사 홍교가 있었는데 훈련을 마치고 이 다리를
건너서 싸움터에 나갔다가 살아서 돌아오는 의승병만이 다시 홍교를 건너 왔다는 전설이
있는 다리를 건너 보면서 부하들은 다 건너왔는데 이순신 장군은 못 건너오셨구나 하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했습니다.

돌아가시면서도 "싸움이 한창 급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내지 마라." 하신 유언도
부하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우왕좌왕 하지 말고 싸워서 이기라는 격려의 말씀을 남기신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남의 앞에 서는 리더로서의 마음가짐은 단순히 리더이기
때문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늘 자신을 수련하고 다스리는 인격함양에서 나오는 첫 마디.... 

자기의 신하가 전사를 했는데, 사사로운 감정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으로서 지도자로서 더욱 더 요구되는 덕목이겠지요.  사람을 리드 한다는것, 다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런 언행을 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는것 같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가르침을 주시는 교훈이 아니겠습니까?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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