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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 정신은 필요한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2-03

조회 22,071







유비무환 정신은 필요한가?


1592년2월2일(癸巳).
  맑음.  동헌에서 공무를 보았다.  쇠사슬을 걸어 매는데 쓸
크고 작은 돌 80여개를 실어왔다.  활10순(巡)을 쏘았다.

1592년2월4일(乙未).  맑음.  동헌에 나가 공무를 본 뒤에 북봉(北峰) 봉화대(煙臺)
쌓은 곳에 오르니, 쌓은 곳이 매우 좋아 전혀 무너질 리가 없었다.  이봉수(李鳳壽)가
부지런히 일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종일 구경하다가 저녁무렵에 내려와서 해자
구덩이를 둘러 보았다.

1592년2월9일(庚子).  맑음.  새벽에 쇠사슬 꿸 긴 나무를 베어 올 일로 이원룡(李元龍)
에게 군사를 거느리게 하여 두산도(斗山島 : 돌산도)로 보냈다.

-  노승석의 [ 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본]  -  에서 발췌


여수항 바로 앞, 장군도의 동쪽 물길은 육지와 돌산도의 협소한 물목으로 이순신 장군이
큰 돌을 매단 쇠사슬을 이어놓아 양쪽 언덕에 걸어놓고 왜구의 침입을 막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빠른 물살을 이용하여 적의 진출을 막았던 것 같습니다.

원래 장군도는 1497년(연산군3년) 전라도 흥양에 일어난 왜변을 다스린 공으로 이량 장군이
전라좌수사로 발탁되어 부임 후 왜구의 침범해로로 이용되는 돌산도와 장군도 사이의 해로를
돌을 쌓아 막는 수중제(水中堤)를 쌓았고 이 수중제방(방왜축제)이 성의 역활을 한 것이라
하여 수중성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벤처정신을 발휘하여 그 당시 최첨단 창의적인 무기 개발, 거북선 건조등에도 힘을 기울이지만
이미 주변에 있는 자원도 십분 활용하는 장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먼바다에서
쳐들어오는 적도 막아야 하지만 가까이 있는 전라좌수영 본영의 경계도 게을리하지 않는
현장에서의 관리 감독하는 장군의 유비무환의 리더십이 눈에 선하게 다가옵니다.

경영일선에서 부딪치는 많은 문제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예측한 리스크를 없앤 후에
일 할 수 없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세심한 경영이 필요한데.....  한 때를 풍미했던
벤처기업 경영자들은 스피디한 결단과 과감한 행동으로 기업을 경영했습니다. 
그 힘으로 우리는 IT 강국,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전한 벤처는 모순된 논리이고 따라서 벤처기업 경영자라고 하면서 세심하게
준비하고 따지고 계산하는 CEO들을 "소심한 사람", "속이 좁은 사람" 등으로 경멸하는
풍조도 있었습니다.   벤처(모험)에서 실패하는 사람은 충분히 준비하지 않고 모험정신
만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이기 때문에 결과는 대부분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준비"는 어떤면에서 보면 "벤처(모험) 입니다.  밖에서 보면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치밀하게 사업계획을 세우고, 마케팅도 착실하게 하고 있는것 입니다.
우리는 나름데로 세심하게 경영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순신 장군의 전쟁 준비자세를 보면서
역시 우리들의 2%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어쨌든 정말 세심하게 준비하면서도 옆에서 보기에는 대담하게 보이지 않으면 안되는 어려운
자리에 있는 CEO 여러분! 비지니스 수익모델이든 사업 플렌이든 완벽하게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실행하십시오.  뒤늦게 그 때는 왜 그것을 생각지 못했을까 할때는 이미 늦는답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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