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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의 옷을 입고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7-28

조회 21,601



왜적의 옷을 입고서.....


1593년7월28일(庚辰). 
맑다.   경상우수사(元均)와 충청수사(丁傑),
전라우수사李億祺)가 같이 와서 협의 하였다.  정여흥(鄭汝興)에게 공문과
편지를 주어서 체찰사에게로 보냈다.  순천부사와 광양현감(魚泳潭)이 와서
만나보고 곧 돌아갔다.  사도 첨사(金浣)가 복병을 하고 있을 때 잡은 포작
(鮑作: 보자기) 10명이 왜적의 옷을 입고서 하는 짓들이 수상하다고 하기에
추궁해 물어보았더니, 경상우수사가 시켜서 한 일이라고 하였다. 
곤장만 때리고 풀어 주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왜적의 옷을 입고서 무슨 짓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아니면 공훈을 인정 받기 위해서 무언가 모종의 인위적인 행동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조선의 무관은 무과 급제를 해서 임지로 떠나 나라에 충성을 다하고 ......
지금의 사관학교 출신의 영관급 장교들과 다를바 없습니다.  또한 부하들을
다루는 방법도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에서는 사관생도는 "거짓말 하지도, 속이지도,
훔치지도 않으며, 또한 그렇게 하는 생도에게 관용을 베풀지도 않는다."는
사관학교의 명예규정이 있다는데...... 

더우기 마지막 구절의  "....관용을 베풀지도 않는다." 는 명예규정의 이면에
숨은 뜻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온갖 종류의 부조리를
눈감아 버리는 우리 사회에서 이 명예규정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상사와 부하, 부서와 부서, 겉보기와는 다르게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권위와
허례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고, 조직원들의 마음 속에는 진실보다는 인위적
으로 형성된 룰이 자리잡고 이를 지키기 위해 더욱 더 인위적인 행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부하들의 인사고과에 인센티브 제도가 반드시 좋은 정책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중국의 노자가 말하는 리더의 조건은 인위적으로 무엇을 만들고
의도하기 보다는 순수하게 인간에게 부여된 덕을 기준으로 관찰하고 기교 보다는
진심으로 상대를 인정하고 대하라는 주문 입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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