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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의 詩, 무제(無題)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9-01

조회 22,045








무제(無題)


蕭蕭風雨夜(소소풍우야)     비바람 부슬부슬 흩뿌리는 밤
耿耿佛寐時(경경불매시)     온갖 생각에 잠 못 이루고
懷痛如최膽(회통여최담)     쓸개 찢기듯 이 가슴 아프고
傷心似割肌(상심사할기)     살을 에듯 이 마음 쓰리네.

山河猶帶慘(산하유대참)     강산은 참혹한 꼴 그대로이고
漁鳥亦吟悲(어조역음비)     물고기 날새들도 슬피우네.
國有蒼黃勢(국유창황세)     나라는 허둥지둥 어지럽건만
人無任轉危(인무임전위)     바로잡아 세울 이 아무도 없네.

恢復思諸葛(회복사제갈)     제갈량 중원 회복 어찌했던고
長驅慕子儀(장구모자의)     말 달리던 곽자의 그립구나.
經年防備策(경년방비책)     원수 막으려 여러 해 했던 일들이
今作聖君欺(금작성군기)     이제 와선 임금님 속인 것이라네.

-  박기봉 편역의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조신호 시인의 [충무공 이순신의 시(詩)에 관한 판본 연구] -  에서 발췌


1594년 9월3일에 지은 시로 추정 된다고도 하며 노승석의  
[교감완역 난중일기] 1594년11월29일 일기끝에 "쓸쓸히
바라보며(蕭望)"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되어 있다고 전해지는
이순신 장군의 우국충정의 詩 입니다.

이순신은 난중일기뿐만 아니라 많은 詩도 남겼는데 그 중에는
문학적 가치를 지닌 훌륭한 詩도 있어 시인으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칭송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산도가, 한산도야음이
대표적인 詩 입니다.

조신호 시인은 詩를 쓴다는것은 일종의 자기 치유를 하는것으로
근심, 불면, 탄식, 비통, 회한, 석별 등 부정적인 정서들이 詩作을
통해서 승화 되어 긍정적인 힘으로 발산이 되고 이것은 자기를
다시 새롭게 하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발전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칙없이 방황할 때,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 화가나서
어찌 할 수 없을 때, 어디로든 탈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그 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까요?.

이순신 장군은 피리소리를 듣고, 활쏘기 연습을 하고, 바둑이나
장기도 두고, 그리고 편지나 시를 쓰시며 마음을 다스리셨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면 왜적과 싸워도 이길 수
없다고 일기를 쓰시며 어렵고 힘든 시련을 이겨내셨습니다.

CEO들이 인문학을 경영에 접목해야 성공한다고 요즈음 인문학
강좌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를 쓰고 경영일기를
쓴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일부러라도 역사책을 읽고 문화생활을 즐기며 나만의 멘토를
찾아서 떠나는 힐링의 시간을 만드는것은 지금 성공하는 CEO의
자세이며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하는 부단한 노력이라고 생각
됩니다.  시가 있는 경영, 시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 어떠십니까?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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