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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군들의 호소!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9-23

조회 21,832








전공 표창에서 소외된 격군들의 호소!


-  선조실록 1596년9월24일(乙巳)  -
이정형(李廷馨)이 말했다.
" 신이 지시를 받들고 영남으로 갔을 때 한산도 수군들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배를 부리는 군사들이 찾아와서 호소하기를 "애초에 적과
마주쳤을 때 배를 앞으로 뒤로 몰면서 승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공로가
있었는데도 결국 아무런 표창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배를 부린
공로가 적의 목을 벤 공로만 못한 것으로 되니 너무도 억울합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신이 이원익(李元翼)에게 이야기하여 이미 보고서를
올렸었습니다.  통제사(李舜臣)에게 지시를 내려 표창하게 한다면 원성이
없을것 입니다."  임금이 말하기를 "비변사에 말해 주어 알아서 처리하게
하라."  라고 하였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격군들이 당시 대사간(大司諫)이었던 이정형에게 호소 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것은 조선은 이미 민주 선진국이었다는것을 말해 주는것 이라고 생각
합니다.  임금과 백성들의 소통은 이 시대에도 있었던 것이지요.

격군들의 아주 작은 소리에도 임금은 귀를 기울입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백성들의 고충을 잘 헤아려 주고 잘 듣는 것을 임금의 덕으로 성군이 되어
바른 정치를 하는 제일의 조건으로 삼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리더의 덕목으로 삼는 경청과 배려, 소통의 리더십이 바로 
이런것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 입니다.  내가 귀를 열어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것이 소통이라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반대로
생각한 적은 없으십니까?   내가 설득력있게 상대방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고.....

수많은 CEO들이 부하들의 작은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은 결과 어떻게
무너져내렸는지는 해외 사례를 통해서 잘 아실것 입니다.  그런 실패
사례를 보면서도 우리가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지식이 너무 많아서 소통의 리더십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잘 모르는것은 부하들에게도 배우는 용기도 필요하고 비지니스 대화라
할지라도 양방향으로 하는 겸손한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아픈 것은 통하지 않기 때문이요, 아프지 않는 것은 통하기 때문이다."
라고 동의보감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마음이
통하고 가슴이 통하는 소통의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해야 할것 입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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