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과 원균의 갈등!

-  선조실록 1594. 11. 28(壬寅) 에서  -
비변사에서 아뢰었다.
"이순신과 원균은 본시 어느 한 쪽도 양보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헐뜯고 있으니 만약 법조문대로 바로 잡는다면 두 사람에게
다 죄를 주어야 하고 모두 다 내쫒아야 할 것입니다. - 중략 -
어떤사람은 말하기를, 두 사람은 이미 감정이 서로 벌어진
상태이므로 원균을 교체하는 것으로 그들의 말썽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습니까."
대답하기를, "내 생각에는 이순신이 대장으로서 일을 잘못한 것
같다.  한 사람은 아무래도 교체해야 할 것이다.  이순신을 교체
하고 원균을 통제사로 임명하거나, 혹은 원균을 교체하고 다른
사람을 임명해 보내거나 참작해서 하도록 하라."

-  박기봉의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이 때부터 선조는 이순신을 의심하기 시작했으며 원균은 그 후
충청절도사로 전보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이순신은 투옥되고
원균은 수군의 총사령관이 되어 칠천량해전의 참패로 조선수군은
궤멸 하였습니다.

선조실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비변사에서는 이순신에게 우호적
이었으며 사간원에서는 원균을 편드는 인사들로 가득차 당시 조정의
권력의 판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리더들의 갈등은 왜 생기는가?  더우기 나라가 풍전등화의 지경인데
힘을 합하여 왜적을 물리쳐도 모자랄 전시 중에 서로 헐뜯어서 도움이
될만한 무엇이 있겠는가?  임금과 조정에서는  이러한 갈등 해소에
어떤 대책을 세우고 관리하고 있는가? 

원균을 둘러싸고 있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네크워크는 이순신이라는
문무를 겸비한 능력있는 신진 인재의 실체를 인정하려 들지 않음으로써 
나라가 망하기 직전까지 가는 최악의 어리석음을 범하고야 말았습니다.

요즈음 우리는 이런것들을 사회적 갈등 비용 이라고 합니다. 한국사회의
갈등지수는 OECD 의 27개국중 4위이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지출은
GDP의 27%인 300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결국 사회적 갈등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 없이는 국가의 성장은 없다는 것입니다.
임진왜란 때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서로 힘을 합치고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현실을 직시하는 냉철한 눈으로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삼국의 갈등을 해소하는데에도 일조를 다해야
할것 입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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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후쿠오카 히젠나고야 답사 일정표.hwp